KBS 다큐멘터리 - 3일 - SKY 아파트 이야기를 보고나서.

정릉동에 소재한 스카이 아파트라는... 아파트라고 하기에 매우 낮은, (기껏해야 4층) 맨션 수준의 서민 아파트가 있다.

지은지가 무려 40년쯤 된 아파트다. 1969년에 준공했다니까.

4개 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가 현재 붕괴 위기란다. 따라서 구청에서 강제 철거 계획이 있다 한다.

문제는 이 아파트가 서민아파트이고 대부분 세입자들인데다가 아파트를 철거하면 딱히 갈 데가 없다는데 있다.

여기까지는 일반 철거촌 이야기와 다를것이 없다. 철거와 이주의 줄거리...

그러나 스카이 아파트가 특별한 사연을 가진 것은, 현재 그 아파트의 재개발 계획이 없다는데 있다.

서울시내의 낡은 저층아파트가 재개발계획이 없다는게 어떻게 가능하냐구?

현재 경관 보존지구라서 5층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.

모두 전세금 모을 돈도 부족한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, 집 주인들이 돈을 모아 재건축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,

건설회사가 집 주인들에게 땅을 사서 재건축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이다.

문제는 5층이상 지을 수 없다면 용적률이 형편없을테니 건설회사로서는 수지가 안맞아서 어떤 회사도 관심을 안둔다 한다.

집 주인들은 그냥 무너질때까지 사는 수 밖에 없는 셈이다.

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, 요새 분양하는 엄청난 용적률의 고층의 고가 아파트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는건 왜일까.

이 아파트들도 40년쯤 되면 재건축 안할 수 없을 터인데, 그때까지 서울 땅값이 상승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,

따라서 건설회사가 땅을 사서 재건축 할 일을 없을테니 집주인이 재건축 조합을 만들어서 자기돈으로 재건축 해야 하는데,

그 엄청난 건축비를 감당할 수 있는 집주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. 특히나 소형평형이 중심이 된 대단위 단지들은 말이다.

서울시의 아파트 건축붐이 20년정도 된것 같으니, 앞으로 20년 후에는 최초의 희생자?들이 생길거다.

재건축 하자니 돈이 엄청들고, 안하자니 아파트가 무너지고...

by JSKIM | 2008/04/06 00:04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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